선생님, 개발을 잘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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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들

[커리어] 쏘카, 뱅크샐러드 안드로이드 개발자 면접 후기

알고싶은 승민 2019. 9. 14. 04:02

도입

 윈도우 어플리케이션 만드는 회사에서 2년 간 병특 생활을 끝내고, 대학교로 돌아가야지 생각하던 도중 그냥 우연히, 문득, 처음 병특 생활을 하기로 했을 때 마음가짐이 생각났습니다.

 

 소프트웨어 회사 경험을 해보자! 내가 컴퓨터 과학자인지, 개발자인지 함 확인해보자!

 

 근대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대학교 졸업한 다음 개발자를 하면 좋을까?"라는 질문에 대답을 못하겠더라고요. 순간 내가 뭘 하면 좋을지 고민하던 와중 반년 전 원티드에 작성한 이력서가 떠올랐습니다. 

 

 이력서 오래 됐으니 한 번 정리해야지하는 심정으로 원티드에 접속하고 안드로이드 개발로 이력서를 정리하였습니다. 그런데 정리를 하고 보니 괜찮아 보이는 회사들 채용 정보가 올라와 있더군요. 그래서 무작정 원티드에서 이력서 제출 버튼을 여러 군데 눌러버렸습니다.

 정작 이력서를 제출하니 불안과 약간의 설렘이 교차하더라구요. 학교를 일찍 졸업하고 일을 할까? 지금 일을 해버릴까? 그전에 연락은 줄까? 생각이 많이 났죠.

 

 그러던 와중 두 군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쏘카와 뱅크샐러드,

 쏘카는 최근에 여행다닐 일이 있어서 주변 지인들이 종종 사용하기도 했고, 타다라는 어플을 사용해 중규모 인원 이동도 많이 했던 터라 생각이 났고

 뱅크샐러드는 가계부 자동으로 작성해주는 어플리케이션에, 컨퍼런스에서 자주 이름을 비치는 스타트업이죠.

 

쏘카

 쏘카의 채용은 생각보다 짧게 진행되었습니다.

 서류 합격 - 1차 기술 면접 - 2차 최종 면접

 서류 제출은 원티드 이력서 양식에 맞춰서 작성, 제출하였습니다. 병특회사의 이력과 github 주소, 블로그 주소가 포함된 이력서였습니다. 서류 제출후 이틀 이내로 연락이 왔습니다.

 

 1차 기술 면접은 2:1 면접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본부장님이 A4 넉 장 정도를 가지고 들어오셨고, 질문을 하시면서 A4에 질문 내용 및 대답 내용을 적으시는 게 기억에 남습니다.

 

 기술 면접은 개인 프로젝트 설명, 컴퓨터 과학 (자료구조, 알고리즘 증명), 안드로이드 지식, 코딩 테스트 순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이력서 기반의 내용을 물어보셨고, 자료구조와 알고리즘, 코딩 테스트 모두 규모 확장성을 집중적으로 묻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데이터를 강조하는 쏘카이니 만큼,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관한 컴퓨터 지식을 묻는 게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기술 면접 다음날 합격 메일을 받았습니다.

 

 2차 면접 또한 2:1 면접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인사 관련해서 질문을 중점적으로 들었고, CTO님과 대화를 조금 나누었습니다.

 

느낀 점

 처음 면접을 보러 들어갔을 때 회사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병특을 하던 회사가 15명 정도의 소규모 회사다 보니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기술 면접에서 스스로 최근 소프트웨어 공학 관련된 지식만 습득한 것 아닌가 아쉬웠습니다. 간단한 트리의 동작 방식도 명확히 설명하기 어려웠다는 게 아쉽네요. 그나마 최근에 알고리즘 공부한 것이 면접 자체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스스로 머리를 한 방 맞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최종 면접에서는 책임감에 대해서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교 2학기가 남은 상태에서 회사가 저를 뽑는 것의 리스크를 느낄 수 있었고, 저 본인도 병역이 아닌, 스스로의 선택으로 회사와 계약을 하는 상황을 생각하니 본인이 본인의 인생을 살아야 하는 유목민처럼 느껴졌습니다. 

결과

 결과적으로 쏘카에서는 최종 합격 오퍼를 주셨습니다. 

뱅크샐러드

 뱅크샐러드는 채용에 참 신경을 많이 쓰는 스타트업입니다. 일당백을 해야 하는 소규모 스타트업(물론 뱅샐은 그리 소규모는 아니죠 이제) 특성상 사람 한 명 한명 고심하는 모습이 엿보입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채용 프로세스 탬포는 느린 편이었습니다.

서류 합격 - 사전 설문 - 1차 전화 면접 - 사전 과제 - 2차 기술 면접 & 3차 컬처 면접

 서류 제출은 쏘카와 마찬가지로 원티드 이력서 양식에 맞춰서 작성하었습니다. 서류 합격 메일은 제출 일주일 이내로 왔습니다.

 

 뱅크 샐러드는 서류 합격자에게 사전 질문 구글 폼을 보냅니다. 기술적인 내용보다 사람의 성향, 지향점을 묻는 질문이 대 다수입니다. 심지어 성격유형 검사를 작성하고 첨부해서 보내기까지 합니다. 꽤나 독특하죠?

 저는 이 사전 질문이 마음에 드는데, 해당 질문을 작성하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질문이 생각보다 재밌으니 한 번 지원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사전 질문을 보내고 1차 전화 면접을 들어갑니다. 1차 전화 면접은 안드로이드 개발자 분과 통화를 하였습니다. 기술 질문부터 사전 질문에 대한 내용까지 광범위하게 이야기를 하고, 총 40분 정도 진행하었습니다. 합격 메일은 전화 면접 일주일 이내로 왔습니다.

 

 2차 기술 면접 전 3일간 사전 과제가 주어집니다. 사전 과제의 명세가 주어지고, 옵션들이 주어집니다. 어플리케이션을 원하는 스타일로 구현하고 제출하면 됩니다.

 2차 기술 면접에선 이력서 기반 질문, 사전 과제 코드 리뷰가 중점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전 과제 코드 리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코드를 작성하는데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하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3차 컬처 면접은 2차 기술 면접 이후 바로 진행됩니다. 다루는 내용은 사전 질문 기반으로 회사와 성향이 맞는지, 어떤 것에 모티베이션을 느끼는지 등을 물어봤습니다.

 

결과

 뱅크샐러드에서는 불합격 오퍼를 주었습니다.

결과

 결과적으로 저는 합격 오퍼를 준 쏘카에 근무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쏘카에 근무를 하며 제가 얻고 싶은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개발자 선배님들 알기
  • 내가 공부한 내용 실제 사용하기
  • 일하는 프로세스를 알고 일잘러 되기
  • 한 분야에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실력과 커리어를 가지기
  • 실제 사용자 피드백을 받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이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출근해서도 열심히 적응해봐야죠! 

주저리

 여전히 불안한 마음은 있습니다만, 온전히 스스로의 커리어를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의 말들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중심을 잡고 한 명의 멋진 성인이 되어야겠죠.

 그리고 앞으로도 쏘카에서 배운 내용과 개인 프로젝트에서 배운 내용들을 블로그로 정리하는 작업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블로그를 쓰는 과정에서 생각을 정리하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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